루틴 2

230302 일기. 걷기, 페달 밟기, 읽고 생각하기

일상이 이어진다. 바람직한 형태, 당초 생각한 형태는 아니지만 아무튼 어떻게든 이어진다. 적어도 그러려는 노력은 계속된다. 이를테면 이렇다.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 운동이 끝나야 비로소 씻는다. 씻고 나면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그리고 안방의 작업실로 향한다. 안방이 작업실인 건 아니다. 정확히는 안방의 침대 옆, 책상이 내 작업실이다. 그렇게 앉아서 뭔가를 읽고, 또 읽는다. 그런 일상이다. 최근에는 폴 프라이의 을 읽는다. 문학이론을 일별하는 강의지만서도 왜인지 늘 제대로 읽히지 않았다. 이래저래 씨름하다 보니 읽어내지 못할 바는 아닌데, 이걸 ‘읽어내다’라고 표현하는 데에서 모종의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을 읽는 건 아마도 오늘까지, 바흐친에 관계된 부분부터 바흐친이 긴밀히 관계된 부분까지..

230117 일기, 루틴 중기, 전사(前史), 그리고 전망

간헐적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것 같다. 잠이 안 오는 건 아닌데(잠은 어떤 때보다 일찍, 자주, 잘 온다) 오래 못 잔다. 깨고 나면 묘하게 괜찮으니 문제의식을 잘 못 느낀다. 그러다가 지하철에서 서서 졸다가 휙 스러질 뻔하고는 놀라는 거지. 잠들고 깨는 시간과 새벽 운동의 루틴을 정하고부터 이는 좀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12시에서 1시 사이에 잠들면 4시반-5시 사이에 깬다. 몸에 근육이 붙어서 눈이 잘 떠지고 제 적정 수면시간이 줄어든 걸까요?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엔 종종 대낮에 피곤해지기도 하고 운동도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며, 지금의 수면시간이 간수치와 근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다. 그러면 뭘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전에 받은 마그네슘과 칼슘을 꾸준히 자기 전에 챙겨 먹어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