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6일 예배에서 나눈 글이다. - 설명할 수 있는 부분과 설명할 수 없는 부분-그러니까 지금 말하는 것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죠-을 거쳐서, 아무튼 저는 일을 잠시 쉬고, 운동을 하고, 상담을 받고, 논문을 쓰고, 사람을 만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기까지 많은, 정말 많은 과정이 있었는데, 그간의 아픔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건 하나님과 주변 사람을 통해 충분히 했습니다, 아마도요. (중략) 운동하며 근육을 키우고 지방을 빼는 일은 삶에 대한 은유 같습니다. 생활과 삶의 코어를 다잡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군더더기를 줄이는 일과 닮았거든요. 얼마 전에 만난 친구는 ’운동하는 연구자‘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연구자의 언어가 운동하는 신체를 가질 때에만 할 수 있는 한층 구..